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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말기 임종을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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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말기 임종을 보고 와서

앞선 포스팅에서 췌장암 관련 포스팅을 했던, 저의 사랑하던 작은 아버지께서 췌장암 말기 임종을 하셨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그 통증과 치료 과정을 지켜봤기에 현재의 췌장암 말기로 인한 임종이 안타깝지 않습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워하셨습니다.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후 대략 7개월 정도를 치료 받으시다가 임종 하시게 되었는데요. 임종 직전 전날의 모습이 현재까지 제 머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날 마음이 좋지 않게 헤어졌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네요.

마지막 가는 모습을 잊지 않기 위해, 이렇게 임종 과정을 남겨봅니다.
 


췌장암 말기 수명


앞서 짧게 언급했지만, 췌장암 말기 선고를 받은 후 대략 7개월의 치료 과정을 겪었습니다. 소위 알려진 췌장암 말기 수명이 9개월인 것을 생각하면, 그리 짧지도 그리 길지도 않은 남은 수명을 보내고 돌아가시게 되었네요.


사실, 최초 진단은 췌장암이 아니었습니다. 담도관의 막힘으로 발생한 황달 증상 등을 진단했으나, 해당 외과적 시술을 위한 절개 후 췌장암 말기 확진을 받게 된 경우입니다. 지방에서 해당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로 향한 저의 작은 아버지께서 췌장암 말기 최종 진단을 받은 후 실망하신 걸 생각해보면, 지금도 그 마음이 너무나 좋지 않습니다.

병원-복도-사진
췌장암 투병

이 글을 보시는 현재,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으신 상태라면, 이 글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현재는 임종에 관한 글을 보기 보단, 조금이라도 남은 확률을 위해 치료에 전념하시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다만, 아래의 췌장암 말기 임종 증상이 나타나신다면, 어느 정도 마음을 굳게 먹으시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 말기 임종 전날


본이 아니게 췌장암 말기 임종 전날 저의 작은아버지를 뵙게 되었습니다. 대략 2주 사이에 신체적 이상 증상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는데요. 그 중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호흡곤란 증상이었습니다.

물론, 저의 작은아버지께서는 천식 질환을 앓았던 이력도 있었지만, 이와는 상관 없는 췌장암 전이로 인한 호흡곤란이 심하여, 산소마스크를 줄곧 달고 있었습니다.

췌장암-말기-임종-전날-호흡곤란
췌장암 말기 투병

이러한 호흡곤란 증상 외에 상당히 심한 부종을 겪고 있었는데요. 이러한 부종은 손과 발 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부종이 심각하여 예전의 얼굴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지경이었습니다. 사실상, 원 체격의 두 배 가량으로 느껴질 정도로 심각한 부종을 겪고 있었습니다.

또한, 출처를 알 수 없는 전신의 통증을 겪고 있었으며, 나름 의식은 뚜렷한 편에 속하여 대화를 이해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태이셨습니다.

이러한 것과 더불어 대략 2주간의 입원 기간동안 거동을 못함에 따라 욕창이 발생했고, 이러한 욕창 부위의 감염에 따른 추가 통증 때문에 더욱더 고통이 가중되었습니다.


제 작은아버지가 느끼신 췌장암 말기 증상의 사례를 나열해봤지만, 사실상 말기 임종 직전까지 갖가지 통증으로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를 간호하는 보호자의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그 끝을 향해 달려가는 환자의 눈빛에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한 순간이었습니다.


췌장암 말기 임종 당일


임종 전날의 상태가 그렇게도 좋지 않았지만, 그 다음날 임종 당일에 돌아가실지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소위 얘기하는 아래와 같은, 췌장암 말기 임종 증상들을 그 전날 느낄 수 없기 때문인데요.
  • 의식 혼미
  • 수면 증가
  • 혈압 감소
  • 산소 포화도 감소

다만, 본인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배우자인 저의 작은어머니를 통하여, 간병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하시는 등 본인의 임종을 예상한 듯한 발언을 하셨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췌장암-말기-임종
췌장암 말기 임종

임종 당시에는 깊은 숨을 한번 들이킨 다음 의식이 곧바로 떨어졌으나, 당일 심폐소생술로 다시금 호흡이 돌아왔으나, 그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임종하시게 되었습니다. 수 개월 간의 통증을 참으신 것에 비해, 임종이 너무 이르다라는 생각이 들엇네요.

이번 저의 작은아버지 임종 모습을 보면, 제가 경험했거나 들었던 임종 모습과는 사뭇 다른 차이가 있었습니다. 임종하시기 전 날까지 나름 뚜렷한 의식을 가지고 계셨고, 혈압 등의 바이탈 수치도 정상이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전혀 임종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갑작스럽게 벌어진 임종이 지금도 쉽게 이해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마지막까지 그 고통을 지리하게 느끼며 돌아가시는 것보다, 고통을 끊고 저 세상으로 돌아간 것이 어쩌면 본인 입장에서 더 나은 선택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봅니다.



췌장암 말기 임종까지 과정을 되새기며


저의 아버지 형제 분들 중 췌장 혹은 담도암으로 벌써 세 분이나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실제 췌장암의 원인은 밝혀진 것이 없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되고 있는 사실인 만큼, 저 또한 해당 암에 대한 인식을 깊게 하는 편이다라고 말씀드릴수 있는데요.


이러한 췌장암에 대한 인식이 소홀할 때쯤 저의 작은아버지가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게 된 셈이게 됐습니다. 그것도, 제 부모님 같은 분이 해당 질환으로 임종까지 진행되시는 것을 지켜본 것은 처음이기에 그 임종까지 가기까지의 힘든 시간을 너무나 체감하였습니다.

지금도 췌장암 말기 진단부터 임종까지 지켜본 상황을 생각해보면, 치료 과정으로 힘들어했던 순간 순간이 계속해서 떠오릅니다. 저의 작은아버지께서도 항암 치료를 몸시 힘들어했고, 여러번 포기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결과적으로 돌이켜보면 남은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항암 치료가 아닌, 남은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으로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사람 생명만큼 돌이키고 싶은 것이 없다고 하듯이, 지금 생각해봐도 쉽지 않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현재 췌장암 말기로 임종을 앞두고 있거나, 현재의 상태가 버티지 못할 정도라고 하면 아마도 작별을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그 과정에 있는 상태라면, 어떻게 할지 지금도 사실 매우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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